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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날리 등반시 인분 버릴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데날리 등반시 인분 버릴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18.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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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에 버린 인분독성 분해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 따라

산악지대 환경윤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최고봉 데날리(일명 매킨리)에서 더욱 엄격한 인분처리규정 법안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이제 등반가들은 인분을 통에 담아 4캠프(4300m) 인근 지정된 크레바스에만 버릴 수 있다. 그곳이 아니면 갖고 내려와야 한다.

이전에는 2007년부터 4캠프(4300m) 이상 등반하는 모든 이들은 클린 마운틴 캔이라는 지정된 통에 인분을 담아 내려와 멀리 있는 크레바스에 버려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됐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국립공원 측의 연구에 따르면 1951~2012년 사이 데날리에 총 69~97톤의 인분이 축적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매년 1천여 명 가량 방문객이 1톤 정도의 인분을 남긴다고 한다. 인분 대부분은 90퍼센트 이상 방문객들이 등반하는 카힐트나 빙하 쪽 웨스트버트레스 루트 인근 크레바스에 모인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빙하에 버린 인분은 기온이 충분히 낮지도 않고 자외선을 직접 쐬지도 않아 박테리아가 그대로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박테리아가 기준치 아래로 소량 검출되긴 했다.

이에 공원 측은 더욱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유일하게 인분을 버릴 수 있게 된 4캠프의 지정된 크레바스는 절벽이 무척 높아 인분이 분쇄된다고 밝혔다.

 

10~14회 인분을 담을 수 있는 클린 마운틴 캔.
10~14회 인분을 담을 수 있는 클린 마운틴 캔.
클린 마운틴 캔을 배낭에 달고 데날리를 등반하는 등반가. 사진 콜리 겐츨.
클린 마운틴 캔을 배낭에 달고 데날리를 등반하는 등반가. 사진 콜리 겐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