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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Shot] 이 산골에 누가 사나요?
[One-Shot] 이 산골에 누가 사나요?
  • 박성용 편집위원
  • 승인 2018.01.2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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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 嚴冬

-이 산골에 누가 사나요?

-화전민 부락인데 아직 두 집에 사람이 살더래요.

멀리 비탈길을 오르는 멧돼지 한 마리

등짝에 눈 쌓인 북사면이 달라붙어 있다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화전민 부락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화전민 부락

오대산 진고개 휴게소에서 본 화전민 부락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집 앞에 차가 두 대 있네요. 멧돼지 한 마리가 눈 쌓인 가파른 능선을 오르다가 힘이 드는지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가곤 했습니다. 휴게소에서 감자전을 파는 아주머니는 아직 사람이 산다고 귀띔해주었습니다.

김홍성 시인은 이 사진을 보더니 독가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산중에 띄엄띄엄 흩어져서 살던 화전민들을 이곳으로 모았을 것”이라며 “1968년도에 남파된 게릴라들이 숨어들어 거점으로 이용하자 모두 소개하여 이런 곳에 정착시켰던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마을을 독가촌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아직 한겨울입니다. 짐승이나 사람이나 모두 혹독한 계절이지만 어느덧 절기는 입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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