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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리더 인증제로 안전한 등산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
“등산리더 인증제로 안전한 등산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
  • 이영준 기자
  • 승인 2020.03.1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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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국 신임 국립등산학교장... “전문등반보다 일반등산 위주 교육 통해 산악사고 예방에 기여”

지난 3월 2일 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손중호) 산하 국립등산학교장에 안중국 씨가 새로 임명됐다. 초대 엄홍길 교장과 박용희 교장 직무대리에 이어 공채를 거쳐 국립등산학교를 이끌게 된 안중국 씨는 1974년부터 연세대학교 산악부에서 등산활동을 시작한 산악인이자 월간 『산』기자와 편집장을 역임한 언론인으로 등산분야에서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시각을 갖춘 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안중국 교장은 “전임 박용희 교장이 직무대리로서 여러 가지 기초작업을 해두어 업무를 시작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임기 중 한국등산트레킹센터, 산림청 주무 부서와의 협의를 거친 후 ▲등산리더 인증제, ▲첨단 등반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립, ▲유관단체 및 업체들과의 협업 등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교장이 구상하고 있는 등산리더 인증제란 대부분의 등산학교에서 전문등반 위주의 교육을 하는데 비해 많은 등산동호인들이 즐기고 있는 하이킹과 일반등산과 관련한 교육이 거의 없는 것에 착안, 가장 산악사고가 많은 이 분야의 안전교육을 국립등산학교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안중국 교장은 전문등반보다 일반등산 위주의 교육을 통해 국립등산학교를 산악안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중국 교장은 “행정안전부의 연도별 재난연감에 의하면 2014~2018년 5년간 등산 중 647명이 사망, 2만7천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를 1대 29대 300, 즉 큰 사고 1회당 작은 사고 29회, 그리고 잠재적 사고 직면 300회라는 하인리히법칙에 대입하면 위 기간 중 사고를 당할 뻔한 등산인구는 19만4천여 명”이라며 “이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 수준이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등산교육은 그 자체가 희귀한 실정으로 전국 58개 등산학교 강좌 거의가 전문등반 위주로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장은 또 “월간 산 근무 시절 조난사고사례 시리즈를 기획해 수십 회 연재한 바 있으며 그때 수많은 사망, 부상 사고들이 아주 작은 방심에서 비롯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이유로 기초적인 등산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중국 교장이 국립등산학교에서 추진 예정인 등산리더 인증제란 ▲필수적인 등산지식을 교본과 동영상으로 배포해 누구나 쉽게 접하고 습득할 수 있게 하고, ▲리더 인증을 받고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국립등산학교에서 1박2일간 핵심교육과 인증 테스트를 한 후 ▲합격자에게 인증 배지를 수여하고 등산 동호인 전용 앱에 공개하는 것이다.

인증 받은 등산 리더들의 활동 보장을 위해 ‘등산은 국립등산학교 등산리더 인증자와 함께!’ 등의 홍보를 지속하며 산림청과 제휴업체 등의 할인 이벤트 등을 인센티브로 주어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전략. 안중국 교장은 이러한 계획이 ‘국립’ 등산학교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알프스 몽블랑을 배경으로 선 안중국 교장

안중국 교장은 “암빙벽등반 등 전문등반 위주의 교육은 2010년대에 들어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등산학교들과 지리적 위치 등에서 불편한 국립등산학교가 경쟁구도가 되면 의미를 찾기 어렵다”며 “도보 등산객 위주의 수요 창출과 효율적 시행에 초점을 맞추어야 확실한 존재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장은 2019년 말 국립등산학교 운영위원장에 위촉된 이후 우리나라의 등산교육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다시 검토해보며 이런 확신을 갖게 됐다고.

안중국 교장은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국립등산학교의 위상이 우리나라 최고의 등산교육기관으로서 국내 타 기관들을 선도할 당위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초석을 튼튼히 다져 장기적으로 첨단 클라이머를 육성하는 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단체와 등산동호인들을 회원이자 고객으로 하는 여러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들과도 협업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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