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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에 세계 산악계 지각변동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세계 산악계 지각변동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20.03.1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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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제대회 취소·연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세계 산악계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일단 각종 산악계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우선 국제스포츠클라이밍협회(IFSC)는 4~5월로 예정된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모두 연기했다. 또 월드컵 대회도 각각 4월과 5월로 예정된 스위스 메이링엔 대회, 대한민국 서울 대회는 오는 9~10월로 잠정 연기됐다. 덴마크에서 3월로 계획됐던 북유럽 선수권대회는 취소됐고, 영국 셰필드에서 3월 중순 열린 클라이밍웍스 국제축제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미국의 전국대회도 연기됐다.

6월에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올림픽은 3월 중순 현재 연기나 취소가 없다는 방침이다. 올림픽위원회 측은 선수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꾸준히 기량을 닦아 최선의 실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나름대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이중 이탈리아의 올림픽 출전선수 스테파노 기솔피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 조그만 암장이 있어서 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일반 암장이나 특히 실외 자연암장 운동은 피한다고 한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극도로 피하고 있다.

이동금지령이 내린 이탈리아에서 오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본인의 집에 설치한 암장에서 훈련 중인 스테파니 기솔피.
이동금지령이 내린 이탈리아에서 오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본인의 집에 설치한 암장에서 훈련 중인 스테파니 기솔피.

각국을 대표하는 산악회들도 나름대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바삐 대처하는 모양새다. 서양 대부분의 국가 산악회는 자체 보유 산장을 운영하는데, 예약 취소자가 속출해 별도 부과금 없이 전액 환급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산악회(AAC)는 연례 기금조성 만찬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4월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5포인트 모험영화제는 10월로 미뤄졌다.

유럽 전역의 산장은 줄줄이 예약이 취소되고 폐쇄된 곳도 많다. 산악구조대들은 ‘집에 머무르라’는 홍보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전 국민 이동통제령을 내린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산악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지침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책임감 있게 등산로, 산장, 등반 루트 등을 이용하지 말 것을 구체적으로 홍보했다.

‘산은 기다릴 줄 안다’라는 표어로 등반 자제를 당부한 이탈리아 산악회의 포스터.
‘산은 기다릴 줄 안다’라는 표어로 등반 자제를 당부한 이탈리아 산악회의 포스터.

그외 3월 초 미국 행정부에서 유럽발 모든 항공편을 막는 조치를 취한 이후, 유럽에서 등반에 매진하던 미국 등반가들은 급히 귀국을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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